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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엔트리 구성+불펜 활용 구상은 완료 단계...염갈량의 시선은 이미 KS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의 시선은 이미 한국시리즈(KS)를 향하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고, 단기전에서 활용할 타순이나 마운드 운영 옵션을 실험한다. LG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테이블세터(1·2번 타자) 순번을 바꿨다. 1번 타자로 130경기에 나선 홍창기를 2번, 발이 빠른 박해민을 1번에 뒀다. 염경엽 감독은 “공격적인 타순을 만들어 본 것이다. 1회부터 2번 타자에게 번트 지시를 하지 않고, 빅이닝을 노릴 경우에 쓸 라인업”이라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선취점을 노리려면 1번으로 나서는 (홍)창기가 출루하고, 2번 (박)해민이가 희생번트를 수행하는 게 낫다. 반면 무사 1·3루를 만들기 위해선 팀에서 안타를 생산할 확률이 가장 높은 창기가 2번으로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염경엽 감독은 14일 두산전 마운드 운영도 KS를 염두에 두고 실험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10경기 이상 등판했던 김윤식과 이정용을 차례로 투입해 각각 2이닝과 5이닝을 맡겼다. 염 감독은 KS 1~3선발을 케이시 켈리·임찬규·최원태로 확정했다. 왼쪽 골반뼈 부상으로 이탈한 아담 플럿코는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4차전 선발 투수는 KS에 올라오는 팀과의 상대 전적에 따라 김윤식과 이정용 중 한 명을 결정할 생각이다. 염 감독은 “선발진에서 빠지는 투수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2이닝 이상 맡길 때 쓰려고 한다. 연장전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불펜진 운영 구상은 끝난 것 같다. LG는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투수만 5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진 전원이 (경기) 두 번째 투수로 나설 수 있다. 함덕주·유영찬·백승현·김진성을 다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정우영을 두고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보다 더 타이트 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2022) 홀드왕(35개) 오른 정우영은 올 시즌 59경기에서 11홀드와 4점(4.73)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여전히 구위가 좋고, 포스트시즌(PS) 등판 경험(10경기)도 적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2014시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을 이끌고 삼성 라이온즈와 KS를 치렀다. 선발 투수 3명(밴헤켄·소사·오주원)과 필승조(한현희·조상우·손승락)만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넥센은 승부처에서 야수 실책이 나오는 등 불운까지 겹치며 먼저 4패(2승)를 당했다. 그런 염경엽 감독이기에 마운드 운영 계획을 세우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투수 엔트리 13명을 확정했고, 젊은 투수 1명을 추가할지 고민 중이다.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과 PS 모두 타격의 힘만으로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그동안 경험으로 뼈저리게 깨달았다.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1승 3패로 탈락한) 지난 시즌 실패도 선발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번 KS도 (선발 투수) 켈리와 최원태가 키를 쥐고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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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박명근 참가' LG 전훈 명단 43명 확정…WBC 대표팀, 다저스와 평가전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 훈련을 떠나는 LG 트윈스가 캠프 참가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염경엽 신임 감독이 이끄는 LG는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구슬땀을 쏟는다. 이번 캠프에는 코치진 19명과 선수 43명이 참가한다.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우완 사이드암 투수 박명근(2차 3라운드, 라온고 졸업 예정)이 선배들과 함께 한다. 또한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데려온 김유영(전 롯데 자이언츠)과 윤호솔(전 한화 이글스)도 스프링캠프에 동행한다. LG는 이번 캠프 기간 WBC 대표팀(2월 26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3월 1일) 등과 평가전을 통해 훈련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오지환과 정우영, 김윤식, 강효종은 선수단 본진에 앞서 지난 21일 먼저 출국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자율 훈련을 하고 있다. 김현수와 오지환, 박해민,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은 추후 WBC 대표팀 소집 훈련에 응한다. 이형석 기자 <2023 LG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감독(1명) : 염경엽코치(18명) : 김정준, 김용일, 이호준, 모창민, 경헌호, 김경태, 김일경, 김민호, 이종범, 박경완, 박용근, 김광삼, 박종곤, 안영태, 이권엽, 고정환, 스티브홍, 유현원투수(26명) :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 김윤식, 이우찬, 김유영, 윤호솔, 진해수, 켈리, 플럿코, 임찬규, 김진성, 이민호, 함덕주, 김대현, 최동환, 유영찬, 성동현, 배재준, 백승현, 강효종, 이지강, 조원태, 최성훈, 손주영, 박명근포수(4명) : 박동원, 허도환, 김기연, 전준호내야수(6명) : 오지환, 김민성, 문보경, 서건창, 손호영, 송찬의외야수(7명):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이재원, 문성주, 신민재, 오스틴 딘 2023.01.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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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무려 7명, 롯데의 '방출생도 다시 보자'…왜?

롯데 자이언츠가 타 구단 방출 선수를 공격적으로 끌어안고 있다. 롯데 구단은 "투수 김상수(34·전 SSG 랜더스) 윤명준(33·전 두산 베어스) 포수 이정훈(28·전 KIA 타이거즈)을 영입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10월 중순에는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35)과 LG 트윈스 외야수 이정우(21)를 데려왔다. 최근 보름 동안 타 구단에서 쫓겨난 선수 5명을 영입한 것.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총 13명을 방출한 롯데는 신인과 방출생으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겨울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내야수 박승욱(전 KT 위즈)과 투수 이동원(전 두산)을 영입했다. 최근 1년 사이 방출생 총 7명에게 롯데 유니폼을 입혔다. 프로 팀이 짧은 기간 이처럼 많은 방출생을 끌어안은 건 이례적이다. 그동안 노경은(SSG) 신본기·김준태(이상 KT) 등 롯데가 트레이드나 방출 등을 통해 내보낸 선수가 타 구단에서 펄펄 나는 경우는 많았기에 롯데의 이번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방향성의 변화다. 지금까지 선수 육성에 좀 더 집중했지만, 내년 시즌부터는 당장 성적을 내야 한다. 롯데지주가 19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후방 지원에 나선 만큼 구단은 성적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단기간에 방출 선수를 많이 영입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또한 타구단에서 방출된 선수가 당장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지 미지수다. 그런데도 영입 비용이 크지 않고, 위험 부담이 적어 두 팔 벌려 끌어안고 있다. 박승욱은 올 시즌 이학주와 경쟁하며 100경기(타율 0.227)에 출전했다. 지난해 연말 방출 후 새 둥지를 찾은 노경은과 김진성(LG) 김준완(키움 히어로즈) 등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얇은 선수층을 경험했다. 코로나19와 부상으로 주축 선수가 빠지자 그 공백을 잘 메우지 못해 팀 성적이 떨어졌다. 방출생 영입은 뎁스 강화를 위한 목적도 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하위권 성적으로 유망주를 많이 선발했다. 기량만 놓고 보면 1차 지명 후보로 전혀 손색없는 나승엽(내야수)과 김진욱(투수) 진승현(투수) 등을 뽑았다. 하지만 이들이 1군에서 자리 잡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구단 관계자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 활약하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 것"이라고 귀띔했다. 프로 17년 차 김상수는 2019년 홀드왕(40개) 출신이다. 롯데는 "김상수가 베테랑 투수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등 팀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브가 무기인 윤명준은 통산 63홀드를 거둔 우완 불펜 자원이다. 포수 전력이 약한 롯데는 중장거리 타자 이정훈(퓨처스리그 장타율 0.476)을 통해 안방과 대타 자원 강화를 기대한다. 롯데의 방출생 영입 추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형석 기자 2022.11.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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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위 불펜, 전혀 강점을 선보이지 못했다

LG 트윈스가 자랑하는 불펜진이 플레이오프(PO)에서 전혀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PO(5전 3승제) 4차전에서 1-4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한 LG는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했다. LG 케이시 켈리는 사흘 휴식 후 다시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6회 말 수비와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1승 2패 벼랑 끝 위기에서 한 점 차로 끌려다녔지만, 불펜의 힘을 감안하면 충분히 해볼 만 했다. 6회 말 두 번째 투수 김진성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7회 말 등판한 정우영이 볼넷과 투수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정우영은 이어진 1사 1·3루에서 푸이그와 이번 PO에서만 네 번째 승부를 했다. 8구째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LG는 곧바로 정우영을 내리고, 7회 1사 1·3루서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다. 그러나 고우석마저 첫 타자 김태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뺏겼다. 스코어는 1-4까지 벌어졌다.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줘 추격 의지가 꺾였다. LG는 전날(27일) 3차전에서도 불펜이 무너졌다. 선발 투수 김윤식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문제는 불펜진이었다. 5명이 남은 2와 3분의 1이닝 동안 총 6피안타 5실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2-0으로 앞선 6회 말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좌완 진해수가 이정후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김혜성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홀드 1위'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영은 푸이그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LG 3루수 문보경이 푸이그의 빗맞은 타구를 잡았지만, 어디에도 던지지 못해 3루 주자가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김태진으로부터 역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LG는 7회 초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김대유가 2사 후 김준완을 내야 안타로 내보냈다. 키움이 이용규 타석에서 오른손 대타 임지열을 준비시키자 LG는 마운드를 우완 이정용으로 교체했다. 이정용은 초구 시속 145㎞ 직구를 통타당해 역전 2점 홈런을 뺏겼다. 후속 이정후에게도 초구 직구(146㎞)를 던져 홈런을 맞았다. 류지현 LG 감독은 "구종 선택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LG의 강점은 막강 불펜진이다. 지난해(3.28)에 이어 올 시즌(3.33)까지 2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고우석이 세이브 1위(42개)를 차지했다. 홀드 1위 정우영(33홀드)을 비롯해 두 자릿수 홀드만 5명(이정용, 김대유, 김진성, 진해수)이나 된다. 류지현 LG 감독은 "믿었던 불펜 투수들이 고전하면서 경기가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다"며 "김윤식이 호투했고 점수 차를 너무 지키려고 했던 부담이 전체적으로 안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내일 4차전은 조금 더 과감하게, 편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4차전도 불펜진이 무너져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가을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2.10.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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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8회 극적인 동점포…시즌 4호

추신수(SSG 랜더스)가 귀중한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추신수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 0-1로 뒤진 8회 말 2사 후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LG 우완 김진성의 직구를 받아쳐 타구를 가운데 담장너머로 날려 보냈다. 비거리는 125m. 경기 초반부터 LG에 끌려가던 SSG는 단숨에 1-1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6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4호 홈런이다. 이형석 기자 2022.05.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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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난타전 끝에 11-7 승리, 신바람 6연승

LG 트윈스가 6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등 하위 팀을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싹쓸이, 최근 6연승을 기록했다. 2위 LG는 이날 삼성에 2-4로 패한 선두 SSG 랜더스와 승차를 3.5경기로 줄였다. 선발 투수 배재준이 1회 초 1점을 뺏기고 출발했다. 하지만 1회 말 공격에서 단숨에 뒤집었다. 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 타자 홍창기가 2루 도루에 실패했지만,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이어 채은성의 동점 희생 플라이에 이어 오지환의 결승 2점 홈런이 터졌다. 오지환은 시즌 7호 홈런으로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3회 1사에서 박해민의 안타 이후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 1타점 2루타로 5-1까지 달아났다. 2사 후엔 유강남과 문보경의 연속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LG는 4회 1사 2루에서 박해민의 1타점 2루타로 8-1을 만들었다. 한화가 6회 바뀐 투수 김진성을 공략해 3점을 따라붙고, 7회에는 2사 3루에서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로 8-5까지 따라붙었다. LG는 7회 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채은성이 한화 정우람에게 2루타를 뽑아 출루했다. 후속 오지환의 희생 번트 때 정우람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3루가 됐다. 유강남은 정우람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3점 홈런(시즌 2호)을 뽑았다. LG는 9회 초 11-5에서 등판한 우완 신인 허준혁이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1사 1, 3루 위기까지 몰렸다. 결국 마무리 고우석까지 등판 지시가 떨어졌다. 고우석이 더이상 실점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우찬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타선에선 박해민이 최근 4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문보경도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와 채은성, 유강남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5.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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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과 아시안게임…LG가 38세 ERA 7점대 투수를 영입한 이유

LG 트윈스는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우완 불펜 투수 김진성의 영입을 발표했다. 김진성은 개인 통산 470경기에 등판해 32승 31패 34세이브 67홀드를 올린 베테랑 불펜 투수다. 하지만 내년 시즌 기준으로 우리 나이로 서른여덟이다. 지난해 9홀드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7.17로 굉장히 높았다. 결국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새벽 운동을 하며 9개 구단에 직접 연락해 재취업에 나선 김진성에게 LG가 손을 내밀었다. LG는 2021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3.28로 10개 구단 중 허리와 뒷문이 가장 탄탄한 팀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내년 시즌 개막 때 송은범이 정상적으로 합류 가능할지 미지수"라고 했다. 송은범은 8월 1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다쳤고,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8월 30일 수술을 했다. 예상 재활 기간은 1년. 송은범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35경기에서 2승 2해 4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허리를 든든히 받쳤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보직 구분 없이 롱릴리프로 궂은일을 다했다. 류지현 감독은 "송은범이 이탈하니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이탈 후 젊은 투수에게 영향이 가더라. 송은범이 빠지면서 (이정용-정우영 등) 필승조를 6회부터 투입하니 7~8회 마운드 운용에 부담이 있었다"며 "김진성이 그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거로 본다"고 기대했다. 김진성은 2013년 1군에 데뷔해 통산 470경기 모두 구원 투수로만 나섰고, KBO리그 최초로 한국시리즈 6경기 연속 등판(2020년, 3홀드) 기록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LG는 2군 훈련장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김진성의 몸 상태와 투구를 지켜본 뒤 합격점을 내렸다. 변수에 대비하는 차원도 있다. 내년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열린다. 순위 싸움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는 시기다. 내년에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없이 리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은 "AG 기간을 승부처로 보고 있는데 팀 내 젊은 투수가 대표팀에 빠져나갈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다. 김진성을 데려온 건 이에 대한 대비 차원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올 시즌 1군 엔트리 불펜에 우완보다 좌완 투수가 더 많은 적도 있다. 김진성의 영입으로 LG 우완 불펜진이 더 탄탄해졌다. 구단은 "뛰어난 탈삼진 능력(9이닝당 9.35개)과 함께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김진성이 향후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불펜진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4년 SK(현 SSG 랜더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NC를 거친 김진성은 30대 후반에 프로 네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개인 세 번째 방출 후 다시 일어선 김진성은 "계약을 제의하는 전화를 받고 매우 기뻤다. (2020년 NC의) 한국시리즈 우승했을 때만큼 기뻤다"며 "기회를 준 LG에서 모든 힘을 쏟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1.12.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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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현장]'송명기 쾌투+양의지 결승타' NC, 3-0 승리...시리즈 리셋

한국시리즈(KS·7전4승제)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NC의 반격이 시작됐다. NC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KBO리그 KS 4차전에서 3-0으로 신승을 거뒀다. 1승2패로 기세를 내준 상황에서 마운드의 힘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2년 차 우완투수 송명기가 자신의 KS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가 됐다. 타선은 6회 공격에서 양의지와 강진성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앞서갔다. 불펜진은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NC 벤치는 1차전 선발투수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승리 의지를 드러냇다. NC 타선은 5회까지 두산 선발투수 김민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2회는 삼자범퇴, 3회는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도루, 앤드런 등 작전도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송명기는 씩씩하게 자신의 투구를 이어갔다. 3회 말 2사 뒤 조수행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며 맞은 첫 실점 위기에서도 허경민과 정수빈, 가을 베테랑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는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오재일과 박세혁을 연속 뜬공 처리한 뒤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주고 상대한 허경민까지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타선도 부응했다. 6회 공격에서 1사 뒤 이명기가 김민규로부터 좌전 안타를 쳤다. 두산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이영하로 교체했다. 마무리투수를 6회 내세웠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영하가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실점도 막아주길 바랐다. 그러나 NC는 이 상황에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나성범이 이영하로부터 2루 땅볼을 치며 주자를 2루에 보냈다. 2사 뒤 나선 양의지는 이영하의 컷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대주자 김성욱이 홈을 밟았다. NC가 균형을 깼다. 추가 득점도 해냈다. 양의지는 자신의 타구를 처리하던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송구 실책을 범한 사이 2루에 진루했다. 후속 타자 강진성과의 승부 중 나온 폭투로 3루까지 밟았다. 강진성은 보라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시속 135㎞ 커터를 잡아 당겨 좌전 안타로 만들었다. 양의지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NC가 2-0으로 앞서갔다. NC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좌완투수 임정호가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자 바로 김진성을 투입해 불을 껐다. 김진성은 최주환에게 파울 플라이, 김재환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동욱 감독의 강수도 통했다. 7회 말 1사 1루에서 1차전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를 투입했다. 익일(22일)이 불펜 피칭을 하는 날이었다. 미출장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으며 등판을 예고했다. 루친스키는 주자를 두고 나선 상황에서 오재일을 삼진, 박세혁을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8회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NC는 9회 초 알테어가 안타 뒤 도루에 성공하며 만든 기회에서 지석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루친스키는 9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실점 없이 3점 리드를 지켜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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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질주 NC, 도대체 빠지는 게 없네

프로야구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 3위(4.72)를 기록 중이다. 팀 홀드(20개)와 세이브(9개)에서는 1위다. 무엇보다 NC 구원 투수들은 앞선 투수들이 내보낸 주자의 득점을 잘 막고 있다. NC 구원투수들의 승계 주자 실점률은 19.35%로 10개 팀 중 가장 낮다. 지난 2013년 1군 무대에 올라온 NC는 이듬해 3위까지 점프하며 KBO리그를 뒤흔들었다. 2014년 불펜 평균자책점은 2위(4.34)였다. NC는 2015년부터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기간에도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최상위권이었다. NC에는 외국인 투수 외에 걸출한 국내 선발투수가 없었지만, 뒷심이 강했다. NC는 ‘불펜 명가’로 불렸다. 그러는 사이, 불펜투수들의 피로와 부상이 쌓였다. 마무리로 주가를 높이던 임창만(35)은 2018년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또 다른 불펜의 핵심 이민호(27)도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올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장현식(25)도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다. 불펜이 무너지면서 NC는 2018년 최하위(10위)로 떨어졌다. 5위로 반등한 지난해에도 불펜의 힘은 예전보다 떨어져 있었다. 올 시즌 개막 전 허구연 해설위원은 “올해 NC는 우승 전력이다. 나성범·양의지·박민우 등 화려한 타선을 갖췄다. 최고의 선발투수로 성장할 구창모가 있어 기대된다. 하지만 불펜 투수진은 물음표다. 지난해 NC 불펜투수들의 승계 주자 실점률이 33.8%로 10개 팀 중 가장 높았다. 불펜투수들이 제 역할을 다해줘야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새로운 불펜투수들이 등장한 덕분이다. 올 시즌 초반 NC 불펜의 ‘필승 조’는 좌완 임정호(30), 우완 사이드암인 박진우(30)와 원종현(33) 등이 있다. 선발투수가 6회까지 막아준다면, 임정호-박진우-원종현이 차례로 7~9회를 틀어막는 것이 NC의 승리 공식이다. 임정호는 7홀드, 박진우는 6홀드로 이 부문에서 각각 1·2위에 올라있다. 원종현은 구원 1위(8세이브)다. 이들이 ‘불펜 명가’의 부활을 이끌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올해가 불펜을 재건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는 바람에, 1군에서 던진 선수가 60명에 이르렀다. 경험을 쌓은 투수들이 올해 더 성장해서 강한 불펜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깜짝 선발투수로 나서서 9승을 올린 박진우를 불펜으로 돌렸다. 그는 불펜에서도 핵심 전력이 됐다. 지난 시즌 중반 불펜으로 보직 변경한 박진우는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1로 활약했다. 올해도 불펜에서 1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이 2.51로 준수하다. 2015년 14홀드로 활약한 임정호는 2018~19년 군 복무를 마치고 더 강력해졌다. 2013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25)을 기록 중이다. 마무리 원종현은 직구 평균 구속 147㎞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올린 배재환(25),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강윤구(30)도 있다. 예비 전력도 있다. 베테랑 불펜 김진성(35)이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진성은 지난 2월 연봉 계약이 매끄럽게 되지 않아 미국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했다. 국내에서 훈련 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퓨처스리그 11경기에 등판해 9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로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6.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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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스타]'5G·7HR·17RBI' 샌즈 "PS에서도 좋은 타격감 유지할 것"

넥센이 복덩이를 얻었다. 외인 타자 제리 샌즈(31)가 맹타를 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전망이 밝다. 넥센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전에서 8-2로 승리했다. 2년 차 신예 좌완투수 이승호가 선발등판 해 5⅔이닝을 2점으로 막아냈다. 침묵하던 타선은 4회부터 득점을 지원했다. 외인 타자 샌즈는 2-2 동점이던 6회, 균형을 깨는 투런 홈런을 쳤다. 흔들린 상대 투수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샌즈 효과를 앞세워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웃었다. 정규시즌 5위를 확보하며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했다. 샌즈는 경기 초반엔 상대 선발투수 로건 베렛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첫 승부, 4회 두 번째 승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설욕을 해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초구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맞는 순간 베렛은 고개를 숙였다. 고척돔 가장 먼 곳을 날아가는 홈런이었다. 2-2 균형이 깨졌다. 넥센의 후속 타자들은 흔들린 투수를 공략했다. 후속 박병호가 좌전 2루타를 쳤고 1사에 나선 임병욱은 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베렛은 이 피홈런 뒤 강판됐다. 샌즈의 홈런 1개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쐐기도 샌즈가 박았다. 7회 2사에서 서건창이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NC 벤치는 좌완 구창모를 내리고 베테랑 우완 김진성을 올렸다. 수 싸움을 할 새도 없었다. 샌즈는 김진성이 던진 초구 142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 네 번째 타점이다. 범위를 넓히면 기록이 더 화려하다. 9월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날까지 치른 다섯 경기에서 홈런 7개를 기록했다. 멀티 홈런만 세 번이다. 타점은 17점. 22경기 만에 10홈런을 기록한 점도 주목되는 행보다. 샌즈는 부진하던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됐다. 그러나 데뷔전을(8월 16일 두산전) 치르자마자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맞았다. 리그가 재개된 뒤 출전한 일곱 경기에선 타율 0.208·1홈런에 그쳤다. 타순도 7번까지 밀렸다. 그러나 리그 적응을 위해 노력한 성과가 9월 넷째 주부터 나타났다. 다른 1군 선수는 실전 감각 회복 차원에서 나선 퓨처스 서머리그를 매 경기 네 타석씩 소화했다. 그 기간 동안 KBO리그를 공부했다. 전반적인 성향에 적응한 뒤엔 제 스윙을 하고 있다. 이미 수비력은 전임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졌던 힘마저도 우위에 있음을 증명했다. 타순은 3번까지 올렸다. 벤치의 믿음도 부응했다. 가장 큰 호재는 타격감이 올라온 시점이다. 넥센은 그동안 외인 타자 덕을 보지 못했다. 2시즌 만에 복귀하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선 한층 무게감이 더해진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경기 뒤 샌즈는 "이틀 연속 연타석 홈런은 데뷔 뒤 처음이다.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4위를 사수할 수 있는 경기에서 승리에 기옇 기쁘다. 절박한 마음으로 KBO리그에 왔다. 경기 감각을 유지해서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타격을 하겠다"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9.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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